청소년 진로 대학 전공 안내 - 자연과학대학 (3) 지구환경과학부

1. 학부 소개

 

 지구환경과학부에서는 대기과학, 지구시스템과학, 그리고 해양학 이렇게 세 가지를 다룰 수 있는 공부를 합니다. 지구환경과학이라고 하면 보통 학교에서 배우는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의 네 가지 구분을 떠올리며 나머지 세 학문과는 다른 별개의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지구 환경과학은 과학의 모든 분야를 복합적으로 이해해야 하는 학문입니다. 우선 대기과학에서는 대기의 운동과 순환, 그리고 물리적, 화학적 상태를 이해하여 그 질서와 법칙을 알아냅니다. 또한 대기 형성에 영향을 주는 미생물도 있으므로 생물학 분야도 공부합니다. 이를 통해 일기와 기후 변화를 예측하여 농업, 어업, 공업, 항공, 해양, 교통 등 다양 한 분야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지구시스템과학에서는 수상과 육상의 생물계, 지구를 구성하는 암석권, 바다와 담수를 망라하는 수계, 그리고 대기까지 지구의 모든 시스템을 파악합니다. 행성 지구의 구성 물질과 그 진화과정을 이해하여 지구환경 변화의 감시나 자연재해를 예방하고 자원 탐사, 오염원 정화 등 우리 삶의 터전이 되는 지구에 유익함을 더할 수 있는 연구 분야입니다. 해양학에서는 해양의 모든 것을 배웁니다. 해수의 순환이라는 물리학적 측면, 조성 성분이라는 화학적 측면, 그 안의 생태적 시스템이라는 생물학적 측면 등을 다 망라하는 종합적인 학문입니다. 또한 지질학적으로 해양지질을 연구하여 퇴적물과 지형을 토대로 해양자연환경의 변화를 알아볼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연구를 바탕으로 해양 오염의 대처, 생태계 보 전 및 복원, 해양 자원과 공간 활용 등의 측면에 큰 활약을 할 수 있습니다. 지구환경과학 하면 왠지 실생활과는 동떨어진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날씨, 환경오염, 미세 먼지, 지진, 화산 등 우리가 사는 하루하루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지구환경과학의 극히 일부분일 뿐, 여러분의 감각기관이 인지할 수 없을 만큼 더 거대하고 넓은 세계를 지구환경과학은 다루고 있습니다. 시간 개념으로는 몇 초마다 바뀌는 대기부터 수백만 년 단위로 이해해야 하는 지각의 움직임까지, 온도로는 영하로 치닫는 극지부터 수천 도로 올라가는 지구 내부까지, 길이로는 마이크론 단위의 미생물부터 수백 킬로미터의 대기까지, 천문학을 제외하면 제일 넓은 범위를 다루는 과학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2. 적합한 인재상

 

 지구환경과학부에 들어오면 그야말로 ‘자연과학의 만찬’을 즐길 수 있습니다. 물리학적, 화학적, 생 물학적 측면을 모두 다루고 공부할 수 있는 대상이 다양하다는 점이 지구환경과학부 연구 영역의 장점이자 단점이죠. 그러다 보니 입학한 학생들은 본인이 무엇을 원하고 좋아하는지 파악하는 시간을 거치 게 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전공 분야의 학문적 범위가 무척 넓고 다양해서 그중 자신의 적성에 어울 리는 분야가 하나도 없을 리가 없다는 장점도 있지만, 선택의 어려움으로 방황의 시간을 거치게 될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뚜렷한 목표를 갖고 자신의 적성을 찾아 공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시간을 두고 열린 마음으로 자신에게 맞는 분야를 적극적으로 알아갈 준비가 된 친구들이 들어오면 좋을 것입니다. 또한 지구환경과학부에는 고등학교에서 익숙했던 방식이 아닌, 정말 대학다운 수업과 강의가 많습니다. 암기를 통한 단편적인 시험보다는 깊이 생각을 해서 스스로 내린 결론을 찾아가는 공부가 많기에 적극적으로 전공에 관심을 두고 공부할 친구들이 적합합니다.

 

 

3. 졸업 후 진로

 

지구환경과학부에서 배울 수 있는 분야가 워낙 다양하기에 진로도 무척 다양합니다. 대학원 에 진학한 후에 대학이나 연구소에서 연구와 교육을 할 수도 있고, 기상청 같은 정부 기관, 석유개발공사 등의 공기업 외에도 다양한 기업체, 학교 등 국내외 가릴 것 없이 전공자들을 원 하고 있는 곳이 많아 본인의 적성에 맞게 다양한 선택지를 고를 수 있습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2003년 9월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 5명 중 3명은 실업자로 남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구환경과학 분야는 좀 다른데 서울대학교의 지구 환경과학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225명, 국외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198명은 모두 전공에 따라 95~100% 취업하고 있습니다. 박사학위 소지자는 미국의 NASA, AQAA 등 세계적 연구소 및 관련기관을 비롯하여 국내외에서 안정성 있는 직업을 가지게 됩니다.